어지럼의 원인은 눈에 나타납니다
한쪽 평형기관에 문제가 생겨 좌우 신호의 균형이 깨지면, 그 신호가 눈을 움직이는 신경으로 이어져 눈동자가 저절로 떨리는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이것을 안진이라고 합니다.
어지럼 진료에서 가장 중요한 진찰이 이 안진을 보는 것입니다. 안진의 방향과 세기가 원인을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왜 장비로 기록하나요
맨눈으로도 안진을 볼 수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눈을 뜨고 무언가를 응시하면 안진이 억제되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디오안진검사는 빛이 차단된 고글 안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눈을 촬영합니다. 응시할 대상이 없으니 억제되지 않은 안진이 그대로 드러나고, 그 움직임을 영상과 수치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치료 전후를 비교하기에도 좋습니다.
이렇게 진행합니다
검사 전에 알아 두시면 좋은 것
- 아프지 않습니다 — 고글을 쓰고 지시에 따라 눈과 고개를 움직입니다
- 20~30분 정도 걸립니다
- 가만히 있을 때, 시선을 옮길 때, 자세를 바꿀 때를 나누어 기록합니다
- 검사 중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 어지럼을 일부러 유발해 확인하는 과정이 포함됩니다
- 속이 불편하실 수 있어 식사 직후는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 눈 화장은 지우고 오시면 기록이 더 잘 됩니다
검사 중 어지럼이 심해지면 참지 마시고 바로 말씀해 주십시오. 잠시 쉬었다 이어서 진행합니다.
결과는 이렇게 나옵니다
이 수치로 어느 쪽 귀의, 어느 반고리관 문제인지까지 좁혀집니다.
실제 안진은 이렇게 기록됩니다
같은 ’눈의 떨림’이라도 병에 따라 양상이 다릅니다. 두 가지 실제 검사 영상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무엇을 가려낼 수 있나요
- 이석증 — 어느 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이석정복술로 이어집니다
- 전정신경염 — 가만히 있어도 나타나는 자발 안진을 확인합니다
- 메니에르병·재발성 전정장애 — 발작기와 발작 사이의 소견이 다릅니다
- 뇌 문제 — 안진의 방향이 바뀌거나 위아래로 나타나면 중추성을 의심해 영상검사로 이어집니다
특히 마지막이 중요합니다. 어지럼이 귀에서 온 것인지 뇌에서 온 것인지를 가르는 것이 이 검사의 가장 큰 역할입니다.
그래서 본원에서는 비디오안진검사를 정량뇌파와 함께 봅니다. 안진은 귀(평형기관) 쪽을, 정량뇌파는 뇌의 과민한 정도를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알아 두셔야 할 점
발작이 지나간 뒤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상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은 조용하다는 뜻이며, 이럴 때는 증상 기록과 다른 검사를 함께 봅니다.
필요한 경우 온도안진검사, 비디오 두부충동검사, 전정유발근전위검사를 더해 전정기능을 자세히 평가합니다.
검사와 판독은 원내에서 직접 이루어지며, 결과는 진료에서 화면을 함께 보며 설명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