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삼성스마트신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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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떨림

손발떨림

“글씨를 쓸 때 손이 떨립니다”

수저로 국을 뜨다 흘리고, 잔을 들 때 물이 찰랑거립니다. 서류에 서명할 때는 글씨가 흔들려 남 앞에서 더 신경이 쓰입니다.

주변에서는 “긴장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긴장하지 않은 날에도 떨립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무서운 이야기가 먼저 나와 덜컥 겁이 납니다.

탁자에 앉아 펜으로 글씨를 쓰려는데 손이 떨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손을 바라보는 모습
글씨를 쓰거나 잔을 들 때처럼 무언가 하려 할 때 손이 떨리는 것이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떨림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흔한 쪽은 큰 병과 관계가 없는 떨림입니다. 다만 종류에 따라 원인도 치료도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떨림인지 가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먼저 묻는 것 — 언제 떨리나요

떨림을 가릴 때 가장 중요한 단서는 떨림이 나타나는 순간입니다.

떨림의 두 갈래 — 동작·자세 떨림은 컵을 들거나 글씨를 쓸 때 나타나고 가만히 두면 잦아들며, 안정 떨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나타나고 움직이면 오히려 줄어듭니다
같은 손떨림이라도 이 둘은 원인이 다릅니다. 그래서 "언제 떨리나요"를 먼저 여쭙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무언가 하려 할 때 떨리는 동작 떨림과, 가만히 있을 때 떨리는 안정 떨림입니다. 이 둘은 원인이 다르고, 실제로는 동작 떨림이 훨씬 흔합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우실 때는 떨릴 때의 모습을 짧게 찍어 오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진료실에서는 떨림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원인들이 있나요

본태성 진전 — 가장 흔합니다

손떨림으로 신경과를 찾는 분에게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컵을 들거나 글씨를 쓸 때처럼 무언가를 하려 할 때 떨리고, 가만히 두면 잦아듭니다.

본태성 진전에서 흔히 듣는 이야기

  1. 대개 양손에 옵니다
  2. 가족 중에 같은 떨림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몇 해에 걸쳐 아주 서서히 심해집니다
  4. 긴장하거나 피곤하면 더 두드러집니다
  5. 목소리나 고개가 함께 떨리기도 합니다

이름의 ’본태성’은 다른 병에 딸려 온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상태라는 뜻입니다. 뇌에 구조적인 병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왜 동작할 때 떨릴까요. 팔을 한 자세로 유지하려면 뇌 깊은 곳의 시상이라는 곳에서 자세를 붙잡아 주는 신호를 계속 보내야 합니다. 이 신호가 미세하게 불안정하면, 자세를 유지하거나 동작을 할 때 그 흔들림이 떨림으로 드러납니다. 정확한 원인이 다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 신호의 불안정이 갑상선호르몬과 자율신경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이 항진되거나 긴장·카페인으로 교감신경이 올라가면 떨림이 더 두드러지는 이유입니다.

동작 떨림의 기전 — 뇌 깊은 곳의 시상이 자세를 붙잡는 신호를 보내는데, 그 신호가 불안정하면 손이 떨립니다. 이 불안정은 갑상선호르몬과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시상이 보내는 '자세를 붙잡는 신호'가 미세하게 흔들리면 떨림으로 드러납니다. 갑상선·자율신경 상태가 이 흔들림의 크기에 영향을 줍니다.

생리적 떨림이 커진 경우

누구에게나 아주 미세한 떨림은 있습니다. 여기에 무언가가 더해지면 눈에 보일 만큼 커집니다.

  • 카페인을 많이 마셨을 때
  • 잠이 부족하거나 몹시 피곤할 때
  • 긴장·불안이 심할 때
  •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어 있을 때
  • 일부 약물을 복용 중일 때

이 경우는 원인을 걷어내면 떨림도 함께 줄어듭니다. 그래서 처음 오시면 드시는 약과 카페인 섭취량을 반드시 여쭙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 떨리는 경우 — 안정 떨림

무릎에 손을 올려 두었을 때, 걸을 때 팔이 떨리는 식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떨린다면 결이 다릅니다. 한쪽에서 먼저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동작이 느려지거나 몸이 뻣뻣해지는 변화가 함께 오는지를 살핍니다.

이런 안정 떨림은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어, 이 양상이 뚜렷하면 진찰과 검사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만 가만히 있을 때 떨린다고 해서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약물에 의해 비슷한 떨림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감별이 필요합니다.

목표에 다가갈수록 커지는 떨림

물건을 집으려 손을 뻗을 때, 목표에 가까워질수록 떨림이 커진다면 균형과 조절을 맡는 소뇌 쪽을 확인합니다. 걸음이 불안정해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변화가 함께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진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떨림은 문진과 진찰이 진단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 언제부터, 어떤 상황에서 떨리는지
  • 가족력이 있는지
  • 복용 중인 약과 카페인·음주 습관
  • 동작이 느려짐, 뻣뻣함, 걸음의 변화가 함께 있는지

진찰에서는 팔을 뻗어 자세를 유지해 보고, 손가락으로 코를 짚어 보고, 나선을 그려 보시게 합니다. 떨림의 모양이 종류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경우 갑상선 기능을 포함한 혈액검사로 떨림을 키우는 몸 상태가 있는지 확인하고, 손저림이나 힘 빠짐이 함께 있다면 근전도검사로 말초신경 쪽을 감별합니다. 진찰에서 다른 신경학적 이상이 함께 확인되면 뇌 영상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료 —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모든 떨림에 약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생활에 불편을 주는 정도인지가 판단의 기준입니다.

유발 요인부터 줄입니다

카페인을 줄이고 충분히 자는 것만으로 떨림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분이 많습니다. 갑상선 이상이나 약물이 원인이라면 그쪽을 먼저 정리합니다.

약물이 필요한 경우

본태성 진전에서 일상이 불편할 정도라면 약물치료를 고려합니다. 떨림을 줄이는 데 쓰는 베타차단제 계열항경련제 계열이 대표적입니다. 천식이나 서맥 등 함께 가진 질환에 따라 쓸 수 있는 약이 달라지므로, 드시는 약과 병력을 알려 주셔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고 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 다른 치료를 검토하기도 합니다.

자주 받는 질문 — "술을 마시면 덜 떨리던데요"

  1. 본태성 진전에서는 실제로 술을 마신 뒤 일시적으로 떨림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2. 그러나 술은 치료가 아닙니다. 효과는 잠깐이고, 깨고 나면 오히려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3. 떨림을 줄이려 반복해서 마시다 음주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 보세요

다음에 해당한다면 신경과에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글씨 쓰기나 식사처럼 일상 동작이 불편해졌습니다
  2.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발이 떨립니다
  3. 떨림이 한쪽에서만 시작됐습니다
  4. 떨림과 함께 동작이 느려지거나 몸이 뻣뻣해졌습니다
  5. 걸음이 불안정하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변화가 함께 있습니다
  6. 최근 새로 시작한 약이 있고 그 무렵부터 떨립니다
  7. 떨림과 함께 체중이 줄고 더위를 타며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뒤쪽 항목들은 떨림 자체보다 함께 온 변화가 중요한 경우입니다. 떨림만 보지 않고 전체를 함께 확인합니다.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것

손이 떨린다고 해서 곧바로 큰 병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는 본태성 진전이나 생활 요인에 의한 떨림이 훨씬 흔합니다.

다만 “떨림”이라는 같은 말 안에 서로 다른 상태가 섞여 있어,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언제 떨리는지, 무엇이 함께 오는지를 확인하면 방향이 잡힙니다.

혼자 걱정하며 지내기보다 한 번 진료를 받아 보시고,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떨림인지부터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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